‘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가 서툴지만 순수한 첫사랑을 시작했다. 그는 목숨을 잃을 위기인 이준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 약초를 찾아내는가 하면, 여인으로 변신해 이준기를 찾는 등 이준기에 대한 감춰지지 않는 마음을 드러내며 사랑스러운 고군분투를 펼쳐 애틋함을 담아냈다.
 
 
지난 29일 수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7회에서는 김성열(이준기 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조양선(이유비 분)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따르면 ‘밤을 걷는 선비’ 7회는 수도권 기준 8.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회보다 0.5%p 상승했다. 또한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린 ‘소나기 드라마’에 등극하며 또 다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양선은 귀(이수혁 분)와의 혈투 끝에 치명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위기의 성열을 살리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양선은 피를 지혈하는 데 효과적인 바위솔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 여기저기를 헤맸다.
 
 
특히 성열이 죽은 줄 알고 눈물을 흘리는 양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의원을 부르지 않았다는 자책과 성열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양선의 눈물에 담겼고, 양선의 상처에 닿은 눈물은 피눈물이 되어 성열의 입으로 흘러 들어갔다. 기력이 약해져 정신을 잃었던 성열은 양선의 피눈물로 인해 의식을 찾았다.
 
 
이후 양선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성열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그는 성열에게 약재를 전하기 위해 ‘책쾌추포령’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서려 했고, 이에 양선의 동생 담이(박소영 분)는 걱정스런 마음에 온 몸으로 길을 막았다.
 
 
양선은 “딱 한 번만.. 얼굴만 보고.. 아니.. 무사하신지만 확인하고 올게”라며 진심을 고백했고, 담이는 “선비님 연모하는 거야?”라고 되물으며 책쾌추포령을 피할 방법을 내놓았다. 바로 남장을 벗고 본래 자신의 모습인 여인으로 변신하는 것.
 
 
양선은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까지 땋아 여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여인 복색을 불편해하면서도 성열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설레고 들뜨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의 설렘은 곧 실망으로 바뀌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양선은 저잣거리에서 성열을 발견했지만, 자신을 외면하고 최혜령(김소은 분)을 따라가는 그를 보고 실망감과 질투심을 느꼈다. 이어 화양각을 찾은 양선은 자신의 탐라행의 배후에 수향(장희진 분)이 있음을 알게 됐다. 수향은 “혹여 관아에 잡혀가 나리께서 정현세자비망록을 찾노라 발고라도 하면..”이라고 한 후 “나리께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조용히 탐라로 떠나라”라며 자신의 탐라행이 자신의 자백을 걱정한 성열의 뜻임을 알고 또 한번 상처받았다.
 
 
집으로 향하던 양선은 다시 화양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약재와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성열과 이별할 수 없었던 것. 양선은 “상처는 무엇이냐?”고 묻는 성열에게 바위솔을 구하다 다친 것을 숨겼다. 성열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양선의 마음이 드러났고, 이어 양선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했다.
 
 
하지만 성열은 “돌아가라 네 마음 따위 들어줄 만큼 내 한가하지 않다”며 차갑게 돌아섰다. 이에 양선은 “단지.. 그 이유 때문입니까? 제가 관아에 잡혀가면 선비님께 해가 될까 봐 저를 탐라로 보내시려는 겁니까? 선비님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라며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얼굴로 성열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한 돌직구를 던져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밤선비’ 7회를 본 시청자들은 “’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짝사랑 마음 아프다 이유비 파이팅!”,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이유비 둘 멜로가 참 애틋하다”, “’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여인 변신 너무 귀엽다”, “’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드디어 고백! 이준기 반응 궁금해” 등의 호응을 보냈다.
 
 
한편, ‘밤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MBC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올 여름 단 하나의 판타지 멜로의 향취를 제대로 풍겨낸 ‘밤선비’ 8회는 오늘(30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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