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사회단체 회원 등 30여명, 집청소하며 쓰레기 3톤 수거하고 주거환경 개선

▲ 청소 봉사활동

의왕시 부곡동 직원들과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은 최근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요청으로 쓰레기더미에서 생활하면서도 청소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는 할머니를 설득, 할머니 집을 말끔히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부곡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사는 이 할머니 집에는 옷과 이불, 생활용품 뿐만아니라 폐지, 고물 등 온갖 쓰레기가 쌓여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집 근처 골목에만 들어서도 악취가 심했다. 홀로 사는 할머니는 물건에 대한 집착력이 심하고 위생관념이 부족해 고물과 옷가지 및 음식 등을 주택 내외부에 쌓아두어 악취와 해충 발생 등으로 인해 이웃들과도 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부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적십자회원 등 자원봉사자 30여명은 8시간에 걸쳐 대청소를 실시하고 보건소의 방역작업도 요청했다. 봉사자들은 약 3t의 쓰레기를 수거했고, 그 중 일부를 고물상에 팔아 할머니에게 판매대금을 전달했다. 이날 청소 봉사에서는 여러 단체의 재능기부 및 물품후원을 통해 냉장고와 장판, 싱크대, 전등을 교체하는 등 주거환경까지 개선해 할머니가 깨끗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화서 부곡동장은 “우리 주변에는 쓰레기더미에서 살아온 할머니처럼 이웃의 관심이 필요한 주민들이 많다.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합쳐 보호가 필요한 위기 가정을 찾아 지역사회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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