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돌고 돌아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됐다.

힘겹게 끊어낸 관계. 우연한 마주침의 순간마저 눈물로 헤어짐을 고했던 두 남녀. 각자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맞으며, 멀리 멀리 떠나갔지만 결국 다시 마주하고야 말았다. 이 재회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가슴에 ‘쿵’하고 내려앉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속 최수아(김하늘 분)-서도우(이상윤 분)의 이야기이다.

10월 26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 11회에서는 눈물의 헤어짐 이후, 제주도에서 운명처럼 다시 마주하게 된 최수아와 서도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남녀가 얼굴을 마주하기까지, 우연처럼 몇 번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은 긴장감과 설렘의 감성을 동시에 전달하며 시청자의 가슴을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아는 딸 효은(김환희 분)과 함께 본격적인 제주도 생활을 시작했다. 효은은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최수아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마음에 딱 맞는 보금자리까지 찾았다. 그러나 서도우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최수아의 가슴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메시지로 작성해, 자신의 번호로 전송하며 마음을 달랬다.

한편 서도우 역시 제주도에 자리 잡았다. 여유를 찾아가던 서도우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애니(박서연 분)가 죽기 직전 김혜원(장희진 분)과 나눈 마지막 전화 통화를 듣게 된 것. 김혜원의 거짓말에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인 서도우는 바뀌어버린 최수아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어디에요. 당신이 필요해요”라며 힘겨워했다.

그런 두 사람이 늦은 밤, 제주 공항에서 운명처럼 마주했다. 공항에서 근무 중인 최수아와, 손님의 마중을 나온 서도우. 서도우의 얼굴을 본 최수아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또다시 멀리멀리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서도우는 손님을 보낸 뒤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고, 당황해 있는 최수아를 향해 “최수아. 정신 좀 차리지”라고 외쳤다. 그제야 최수아는 “진짜 서도우” 라고 말했다. 이렇게 먼 길을 돌고 돌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만난 것이다.

최수아와 서도우의 재회가 담긴 ‘공항가는 길’ 11회 엔딩. 이 장면이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앞서 그려진 두 사람의 스침이다. 11회에서는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도에 정착한 최수아와 서도우가 서로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몇 번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작은 버스를 운전하게 된 서도우와, 서도우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면접을 보러 간 최수아. 늦은 밤 일을 마치고 홀로 좁은 골목길을 걸어 돌아오는 최수아와, 그 길에서 자전거를 고치다 지나가는 여자(최수아)가 무서워할까 불빛을 밝혀준 서도우. 이렇게 몇 번을 스쳐 지나간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들의 인연을 더욱 아련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최수아와 서도우가 제주도에서 다시 만났다. ‘삼무사이’가 깨져버린 이들의 관계는 이제 어떻게 변화할까. 두 남녀의 재회, 그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질 ‘공항가는 길’ 12회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공항가는 길’ 12회는 오늘(27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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