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 이어진 두 세계’ 김강우와 이기광의 뭉클 브로맨스가 폭발했다.
 
20일 방송된 tvN 최초 SF 추적극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연출 민진기/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10회에서 김준혁(김강우 분)과 한정연(공승연 분)을 돕기 위한 이호수(이기광 분)의 희생이 그려졌다.
 
‘파트2:멋진 신세계’에서 김준혁, 한정연, 이호수는 김우진(여진구 분)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신비서(유영 분)를 납치해 이현석(민성욱 분) 본부장이 찾는다는 모처를 알아냈다. 그 곳에는 김우진이 아니라 백발의 광기어린 한용우(송영규 분)가 있었다.
 
신비서가 납치됐음을 알게 된 휴먼비가 스마트지구 보안과 직원들을 한교수 집으로 보내 포위시키고 도로까지 봉쇄되면서 이호수는 보안과 직원들에게 잡히게 됐다. 다행히 김준혁과 한정연은 도주한 상태였다. 휴먼비가 이호수의 안정케어칩에 접속해 김준혁과 한정연의 행방을 알아내려던 찰나 블루버드가 휴먼비 슈퍼컴퓨터와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이호수의 계획이었던 것.
 
이호수는 안정케어칩에 블루버드의 바이러스를 심어 휴먼비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고, 이 사이 김준혁과 한정연이 휴먼비에 잠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슈퍼컴퓨터가 있는 휴먼비 99층에 있을지도 모를 김우진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 처벌 근거는 없지만 최악의 경우 다시 기억을 차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호수는 자신을 희생했다. 김준혁은 극구 말렸지만 이호수는 “혹시 기억차단이 되면 제 기억 다시 살려낸다고 약속해달라”는 말로 의지를 피력했다. 김준혁은 “이런 말 처음 하는데 고맙다. 이호수”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호수는 “기억 차단당해도 그 말은 잊어버리면 안 되겠다. 처음 들었으니까”라며 웃음으로 두 사람을 보내줬다.
 
일반지구 형사 김준혁과 스마트지구 보안과 이호수는 각각 자신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서로 너무 달랐기 때문에 티격태격하면서 수사를 위해 공조했다. 블루버드의 해킹으로 이호수의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대립관계에 서기도 했지만 김우진이 휴먼비 회장일 수 있다는 단서들에 힘들어하던 김준혁의 마음을 다시 다잡아준 것 역시 이호수였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 다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기억을 받아들이기로 한 김준혁과 이호수에게 쌓인 탄탄한 서사가 있었기에 처음으로 마음을 나눴지만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더욱 뭉클하고 절절하게 다가왔다.
 
극이 전개되고 휴먼비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변모하는 이호수는 그 자체로 강렬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스마트지구의 안정케어 시스템을 철저하게 신뢰하던 이호수는 끔찍했던 기억이 완전히 돌아올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휴먼비에 협조하기도 했다. “고통스러운 기억 없이 행복하고 싶다”던 이호수였지만 모든 기억이 돌아오고 나서야 “기억은 책임이고 정의”라며 모든 기억과 과거를 포함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제는 휴먼비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했다. 세밀하고 섬세한 연기로 이호수의 변화를 표현하는 이기광의 연기는 그 여운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준혁과 이호수의 관계가 애틋하고 절절하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선택”, “이호수의 계략이 휴먼비를 한 방 먹였네”, “김강우와 이기광 연기가 애절해서 더 가슴이 짠했다”, “이기광 다시 기억 차단되는건 아니겠지? 기억만은 남겨주세요”, “남은 2회 동안 무슨 이야기가 펼쳐지려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2회 남긴 tvN 최초 SF추적극 ‘써클’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 된다.
 
# 사진제공= tvN <써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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