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공모가 고평가 논란… "피어그룹 PER 26.4배"
- 확정 공모가 밴드 최하단 13,000원 - 밸류 상대가치평가법 활용... “비즈니스 불확실성 남아”
뉴스웨이브 = 송채은 기자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이하 큐리옥스)의 공모에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리옥스는 1~2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최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91대 1이라는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확정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다. 1만3000원 기준 공모금액은 182억원, 시가총액은 1041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환경 만을 놓고 봤을 때 상장 당일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상장 당일 매물로 쏟아져나올 수 있는 유통 물량이 많고, 같은 날 상장하는 코츠테크놀로지에 비해 인기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큐리옥스는 공모가 산정 방식에서도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모주간사인 키움증권은 사업상 유사한 회사와의 PER을 이용한 상대가치평가법을 활용했다. 피어그룹(비교기업)은 사업, 재무, 일반 유사성 검토 과정을 거친 바디텍메드, 바이오다인, 얼라인드제네틱스 등 총 3개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최근 4개 분기 실적 기준 PER는 △바디텍메드 13.0 △바이오다인 38.0 △얼라인드제네틱스 28.1 등이다. 큐리옥스의 적용PER는 피어그룹의 평균 PER에 26.4배에 달한다.
공모가 1만3000원은 2025년 회사가 제시한 순이익 123억원에 20%를 할인한 75억원. 여기에 피어그룹 평균 PER 26.4배를 적용해 키움증권이 제시한 적정할인율 하단 44%를 적용한 값이다.
업계에서는 할인율로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이 모두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피어그룹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큐리오스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대형제약사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성장성이 높아 주가 하락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즉, 공모주 청약으로 주식을 사기보다는 상장 후 주가 하락시 물량을 확보하라는 의미이다.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예정 주식수 801만968주 중 약 37.4%에 달하는 299만6960주다. 보호 예수 물량은 3개월 420만139주(52.43%), 6개월 577만6130주(72.10%), 2년 682만6628주(85.21%), 3년은 801만968주(100.0%)로 각각 늘어난다.
한편 큐리옥스는 김남용 대표가 싱가폴 국책연구소 연구원으로서 개발한 아이템을 가지고 독립해 2018년 국내에 설립한 회사이다. 세계 최초로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해 자동화·상용화에 성공했다. 2018년 업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국립 표준기술연구소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포 전처리 자동화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고, 전혈 분석 신제품 출시로 전혈 진단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닥 상장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질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GMP 설비 확충,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