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팹리스 대어' 파두, 공모가 거품 논란 내막은?
뉴스웨이브 = 송채은 기자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스타트업 파두를 두고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수요예측이나 일반공모청약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를 보인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3일 파두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으며, 매매거래는 7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파두는 지난달 27~28일 실시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어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79.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파두는 국내 첫 팹리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지난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금융투자업게에서 공모가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파두는 수요예측이나 일반공모청약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를 보였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362.9대 1로 올해 평균 1183대 1을 크게 밑돌았다. 시장의 인기를 반영하는 일반 공모청약도 79.15대 1로 지난달 초 필에너지의 1812대 1에 크게 못미쳤다.
공모가는 2025년 이익 전망치를 할인 적용했다. 여기에 국내 비교기업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나스닥 비교기업(Broadcom, Microchip Technology, Maxlinear)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배수를 적용했다.
미래 이익 발생의 불확실성에다 수평 비교가 어려운 나스닥 기업 평균배수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과대 평가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파두에 대해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하락할 때를 기다려 주식을 매집하라”고 조언했다.
일단 파두는 코스닥 대형 종목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에서 시총 1.5조원은 33위 수준이다. 이는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의 편입과 연기금의 보유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파두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저점 매수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가 처리하는 데이터량이 크게 늘어 신뢰성 높은 저장장치인 SSD와 이를 제어하는 SSD 컨트롤러 역시 성능 고도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파두는 이런 추세에 맞는 SSD 컨트롤러를 개발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에 공급하고 있다.
영업실적도 메타에 SSD 컨트롤러를 납품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본격 성장세에 접어든 모양세다. 올해 1분기는 매출 176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주간사인 NH투자증권이 제시한 2023년 추정 매출은 1203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할 전망이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파두의 성장세가 빨라질 수 있다"며 "주식 수급 측면에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상장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가 매수 기회"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