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CJ제일제당 실적 곤두박질에 '매수 기사' 도배...투자자는 '갸우뚱'
- 2Q 영업이익 자회사 제외시 40% 하락...“NH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 - CJ제일제당, 계열사 신용도와 자금조달 영향 미쳐 - 일각에선 영업환경이 악화일로, 실적 개선 더딜 것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 기준)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2분기 영업이익을 7일 공시한 가운데, 8일 NH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8% 상향 조정하며 매수 투자 의견을 내놓자 10여 건의 기사가 포탈 뉴스에 떴다.
주가는 반응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4.88% 상승한 31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포탈 뉴스에 관련 기사가 도배되며 투자자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주력사이자 시총이 가장 큰 회사로 사실상 그룹의 심장부다. CJ제일제당의 주가는 계열사 전체 신용도와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친다. CJ로서는 CJ제일제당 주가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CJ제일제당은 연초 38만원대의 주가는 30만원대로 떨어져 시총은 4조3000억원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회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 31.7% 감소한 7조2194억원과 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식품분야는 수출증가에도 원가 상승으로 15% 감소했고, 바이오 분야의 영업익은 76% 감소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역시 악화됐다. CJ대한통운 2분기 영업익은 원가 부담으로 소폭 감소 한 데다 택배시장 점유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대신증권은 최근 CJ대한통운 종목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시장을 확대할수록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380억원에 인수한 알짜회사 쓰촨 중국 자회사를 최근 3000억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이 돈을 재무구조 개편에 쓸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영업환경이 악화일로여서 실적 개선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바닥을 통과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 등 글로벌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의 의견만으로 투자자가 유입될지는 의문이다”라며 “경기침체 위험이 남아있는 데다 CJ제일제당이 영위하는 사업의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려워서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