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中 충칭공장 매각가 30% 낮춰

-충칭공장 매각가격, 6800억원→4800억원으로 낮춰

2023-10-09     김태호 기자
[사진=베이징현대]

뉴스웨이브 = 김태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의 매각 가격을 낮췄다. 당초 예상과 달리 원매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칭공장의 매물 시작가는 최근 베이징거래소에 25억8000만 위안(약 4800억원)에 다시 상장됐다. 

이는 지난 8월 11일 처음 상장 당시  36억8000만 위안(약 6800억원)에 비해 11억 위안(약 2000억원) 낮아진 수준이다.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의 토지사용권, 지상구조물, 관련 자산 등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충칭공장은 2017년 현대차가 1조6000억원을 투입한 다섯번째 현지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수년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됐고, 결국 2021년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지 공장은 5개에, 생산능력은 연 165만대에 달했다. 2013년에는 연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현대차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량이 78만대까지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현지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에는 판매대수가 25만대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현대차는 중국 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중국 현지 공장을 2곳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데 이어 충칭공장도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창저우공장도 올해 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 2·3공장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