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에너지머티, 스페인서 공장설립 지원금 700억원 획득

2023-11-11     이동준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뉴스웨이브 = 이동준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스페인 공장 설립 속도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밸류체인 조성을 목표로 지원 사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동박공장 설립에 4920만 유로(약 7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PERTE VEC II'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15개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포함시켰다. 

PERTE VEC II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토대로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6조원 규모의 전략적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공장은 몬로이치시 엘스 코멜라레츠 산업단지 내 44만1400㎡ 부지에 들어선다. 4억 유로(약 5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5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달 부지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부지정지는 본격적인 건설에 앞서 터를 다지는 대비공사다. 부지정지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원료로 쓰인다.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1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스페인은 유럽 내 완성차 2위 제조국으로 폴란드와 헝가리를 이을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관련 인프라(기반시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따뜻한 기후와 저렴한 전력 원가 및 인건비가 장점이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발달한 스페인은 유럽에서 전기요금이 가장 싼 국가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