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러시아 공장, 조만간 생산 재개...'가동중단 2년만'
-러시아 VVP그룹, TV 생산 예정
뉴스웨이브 = 김태호 기자
삼성전자의 러시아 공장이 조만간 생산할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3월 가동을 중단한 지 2년여 만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23일 "러시아 유통업체인 VVP그룹이 삼성전자 러시아 공장에서 T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VP그룹은 이 공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TV를 생산하거나 다른 회사의 제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을 두고 막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향후 TV 외에 세탁기 등 다른 전자제품으로 제품 생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러시아 칼루가주에 47만㎡ 규모로 공장을 준공했다. 초기 연간 300만대의 TV를 생산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맞으며 2022년 3월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적잖은 손해를 입고 있다. 삼성전자 칼루가 생산법인(SERK)은 2022년 약 1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1년 약 76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1년 사이 적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VVP그룹에 TV 생산라인을 매각한 것인지, 아니면 임대를 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칼루가 공장 운영계획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얘기다.
러시아 시장은 폐쇄적인 특성상 한번 철수한 기업은 재진입이 어렵다. 또 이탈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이후에는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하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공장을 아트파이낸스에 1만 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