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코오롱글로벌, 미착공 과다에 우발채무 만기 올 1분기에 집중
한국기업평가 보고서 2일 지적. 경쟁사대비 우발채무 과중하고 재무부담 다시 확대도 신용도 부담요인 미착공사업 비중 61%, 그 대부분이 대전, 울산 등 부동산침체 지역에 분포하는 점도 모니터링 대상
[편집자주] 기업의 위험징후를 사전에 알아내거나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용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다면 호재와 악재를 구분하기 조차 어렵다. 일부 뉴스는 숫자에 매몰돼 분칠되며 시장 정보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현미경으로 봐야 할 것을 망원경으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치다. ‘현미경’ 코너는 기업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점검하며 특정 동선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되짚어 본다.
뉴스웨이브 = 이태희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PF 우발채무로 인한 건설업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그룹 건설사인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미착공사업 PF 우발채무 만기가 대부분 올해 1분기(1~3월)에 도래하고 있는 점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2일 밝혔다.
한기평은 지난 2일 내놓은 주요 건설업체별 리스크 진단 보고서에서 코오롱글로벌은 동일 등급군 내 경쟁사들 대비 PF우발채무가 과중한 수준인 점, 2023년 1월1일 자동차유통부문의 분할로 소폭 개선되었던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이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1.1조원, 정비사업 PF 우발채무 0.5조원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김해 율하지역 주택조합사업에 대한 신용보강이 3000억원으로 규모가 큰 수준이나, 분양률 100%로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이외 신용보강을 제공한 착공 프로젝트들 대부분의 분양성과가 우수한 수준이다.
그러나 금액기준 미착공사업 비중이 61.2%에 달해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 등 미착공 사업 대부분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대전 봉명동과 울산 야음동은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중 본PF 전환이 에정되어있다. 대전 선화3차의 경우 사업부지 내 방송국 이전후 연내 착공 및 본PF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해당 사업들의 착공을 통한 본 PF 전환여부가 PF 우발채무와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한기평은 밝혔다.
한기평은 코오롱글로벌 분할 이후에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또한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3년 9월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전년 말 2.3조원 대비 줄어든 1.8조원을 기록했으나 건설부문 운전자본부담 등에 따른 현금흐를 저하로 23년9월말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4365억원이나 증가한 6653억을 기록했다. 23년9월말 부채비율도 313%에 달한다고 밝혔다.
년 말 별도기준 251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자금시장 환경 변화로 현재 진행중인 미착공 프로젝트의 PF 우발채무 차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 PF 유동화증권 직접 매입 등으로 재무부담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