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넥센타이어, 수익성 ‘수직낙하’…4Q 영업이익률 2%

- 매출 ‘증가’, 영업이익·영업이익률 ‘하락’ - 영업이익률 2024년 1~3Q 6~8%대 → 4Q 2.22% - 실적 변수, 유럽 시장 확대·원가 및 물류 비용 절감

2025-02-10     황유건 기자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악화됐다. 원가·물류비용 상승과 북미 시장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넥센타이어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전년(2조7017억원 대비 5.41% 증가했다. 이는 환율 효과와 판가 인상 영향이 작용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전년(1870억원) 보다 7.9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6.92%에서 지난해 6.04%로 낮아졌다.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지난해 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1031억원)과 비교해 22.89% 증가했다. 이는 환차손 효과와 금융이익 증가 덕분이다. 다만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증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

넥센타이어의 지역별 실적을 보면, 유럽 시장은 2023년(1조46억원) 대비 12.9% 증가한 1조1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북미 시장의 실적 부진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4년 북미 매출은 6824억 원으로 전년(7217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특히 북미 유통망의 핵심 파트너인 ATD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급망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4분기 북미 매출이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 시장과 기타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 시장의 경우 2024년 매출이 4638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시장 매출 역시 5670억원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넥센타이어 CI. 사진=넥센타이어

수익성 저하의 가장 큰 요인은 물류비 및 판관비 증가다. 2024년 넥센타이어의 판관비는 6208억 원으로 전년(552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도 20.44%에서 21.80%로 상승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된 점이 영업이익 감소에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2024년 천연고무 가격(㎏당 1.96달러)은 전년(1.53달러) 대비 28%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제조 원가가 상승했다. 판가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이 이를 상쇄하지 못하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넥센타이어의 2024년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1~3분기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가 4분기엔 곤두박질쳤다. 매출은 1분기 6781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에 7638억원 정점을 찍었으며, 이후 3분기엔 7085억원, 4분기 6,976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416억원, 2분기엔 629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3분기 523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155억원까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분기 6.13%, 2분기 8.24%에서 3분기 7.38%로 낮아지다가 4분기엔 2.22%로 수직낙하 했다. 북미 유통망 문제와 원가 부담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에는 순이익이 -6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478억원으로 반등하면서 다시 흑자로 전환됐는데. 이는 환율 효과와 금융이익 증가로 인한 효과다.

넥센타이어는 2025년 매출 목표를 3조원으로 설정하며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공장 증설 및 고인치(18인치 이상) 타이어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는 유통망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원자재 및 물류비용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넥센타이어는 유럽 시장 확대와 원가 및 물류비용 절감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북미 시장 회복 속도와 환율 변동성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