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중동 컬렉터블 인증 기업 'HiT' 리드 투자

2026-03-25     이동준 기자
라쉬드 알 파루크 HiT 공동창업자(왼쪽)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시드 제공]

뉴스웨이브 = 이동준 기자

웹3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중동 팝컬처·컬렉터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해시드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디지털 컬렉터블(수집품) 등급 평가·인증 기업 히트 그레이딩&오센티케이션(HiT)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HiT는 중동 최대 팝컬처 기업 스피디 코믹스 그룹이 설립한 중동 최초의 전문 카드 등급 평가·인증 플랫폼이다. 포켓몬, 매직: 더 개더링, 마블 탑스, 원피스, 드래곤볼 등 글로벌 주요 프랜차이즈의 트레이딩 카드와 컬렉터블을 대상으로 등급 평가·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동 전역의 컬렉터·투자자·리테일러를 포괄하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HiT 공동창업자인 라쉬드 알 파루크 박사는 중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컬렉터 중 한 명이다.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개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컬렉션에는 '슈퍼맨' 초판본과 '어메이징 판타지 #15' 등 역사적 만화 작품을 비롯해 '원피스·드래곤볼·나루토'가 최초 연재된 주간 소년 점프 희귀호, 포켓몬 및 매직: 더 개더링의 초희귀 사인 카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시드가 이번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한국-UAE 문화·상업 연결 통로 구축이라는 전략적 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K팝, 웹툰, 게임, 트레이딩 카드 등 한국 문화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의 급성장하는 컬렉터 경제를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HiT는 해시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등급 평가·인증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동과 아시아 컬렉터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글로벌 컬렉터블 시장은 수요도, 자본도 이미 있지만 신뢰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HiT는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창업자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