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미끄러져 부상 입은 등산객 구조요청 잇따라

 기록적인 폭설과 함께 쌓여 있던 눈과 일부 눈이 녹으면서 등산 중 미끄러져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겨울 산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주말 마산 무학산 정상부근을 내려오던 등산객 박 모(여, 47세)씨가 덜 녹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어깨가 탈골되는 큰 부상을 입고 출동한 경남소방항공구조구급대에 구조되는 등 지난 주말 하루에만 지리산, 천주산, 무학산 등에서 무려 5명의 등산객이 사고를 당해 경남소방헬기 등에 의해 긴급 구조되었다.
 
이처럼 눈 덮인 겨울 산행에서는 미끄러져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겨울철은 물론 3 ~ 4월까지는 등반 시 미끄럼사고 대비 안전장비 준비를 소홀이 해서는 안 된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준비물로서는 대표적인 것은 '아이젠’이다. 등산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젠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일반인이나 초보자에게는 착용하기가 간편하며 돌과 빙판 눈이 많은 우리나라 산길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력이 좋고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체인형 아이젠(체인젠)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준비하여야 할 것들로는 눈이 등산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스패츠’, '일자형 등산용 스틱’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음식물로는 곶감, 망고, 건포도 등 마른 과일과 곡물이 많이 들어 있는 초콜릿을 등산재킷 주머니에 넣고 조금씩 자주 꺼내먹는 것이 좋으며, 음료는 커피보다는 따뜻한 꿀물을 보온병에 넣어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아이젠을 너무 과신하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겠으며, 등산 중 구조요청 상황을 대비해서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119조난위치 표지목’을 확인하여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고, 부상을 당하거나 주위에 부상자가 발생하여 119에 구조요청을 할 경우 이 위치표지목의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구조대의 빠른 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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