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 2’에서 ‘먹방’과 코믹 연기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서현진이 <그라치아>와 만났다.
 
선인장을 오브제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서현진은 미니멀한 화이트 크롭트 톱과 페미닌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바쁜 드라마 일정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표정과 애티튜드를 보여주었다고.
 
이제야 본인한테 딱 맞는 역할을 만나서 행복하다는 서현진.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역할이 저한테 잘 붙어서 연기하는 게 진짜 즐거워요. 예뻐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특혜가 주어지면, 연기하는 게 훨씬 재밌어지거든요.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까. 감독님이 ‘야, 여기선 좀 예뻐야 돼!’하셔도 저는 안 예쁜 게 수지의 매력이라고 우기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녀는 밀크 활동 이후 길었던 무명 시절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만두려고 했던 적도 많았어요. 부모님이 7~8년 동안 정말 열렬히 반대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다른 걸 할 자신이 없었어요. 할 줄 아는 것도 이거밖에 없고. 그래서 그냥 버텼던 것 같아요. 남동생이 지금 취업 준비생인데 한번 물어보더라고요. 누나는 어떻게 그렇게 뚝심을 잃지 않았느냐고. 나는 뚝심을 잃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버틴 거라고 했어요. 근데 결국 버티는 게 이기는 방법이더라고요.”
 
20대 때는 ‘예스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남의 시선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했다. “나이도 한몫 한 것 같고 스스로도 무던히 노력해요. 거의 투쟁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사실 이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쉽지 않은 문제잖아요. 그래도 한 번씩 생각하는 거예요. 나로 있겠다고.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온전히 나 자신으로 있겠다고요.”
 
그녀는 평소에도 혈혈단신 동네를 산책하거나 버스 타기를 즐긴다고 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생활을 영위하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남 신경 별로 안 써요. 관심은 그냥 잠깐일 뿐이죠. 저만의 그 행복한 시간을 뺏기고 싶진 않아요.”
 
서현진의 시크한 매력은 5월 5일 발행하는 <그라치아> 54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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