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연출 노상훈, 김진원|극본 권기영)속 최원영의 잔인한 악행이 드러나며 이목을 집중. 긴장 백배의 스릴 넘치는 전개와 살인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어제 방영된 13화에서는 이준호(최원영 분)가 현(서인국 분)과 민(박보검 분)을 쫓던 조형우를 잔인하게 살해하며 처음으로 사람을 해치는 극악무도한 살인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선호(박보검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동시에 보이며 섬뜩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동정심을 자극하는 살인자 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형우의 공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선호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마치 아픈 친동생을 살피듯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아련한 눈빛을 건네는 그의 모습에서는 젠틀하고 자상하게만 보였던 법의관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 했지만, 범인에게 자신이 누군지 가르쳐줬냐는 선호의 물음에 “범죄자들은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다”며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대답을 교묘히 회피, 민을 길러오며 한없이 아끼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을 위험에 빠뜨린 당사자로서 이준호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준호는 현에게 오랫동안 집을 비운 동안 자신이 현의 집 마당에 있는 나무를 잘 길렀다며, 마치 현이 민을 버린 사이 자신이 민을 잘 길러왔다는 사실을 암시하듯 말을 건넸고, 이는 선호를 사이에 두고 현과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기 싸움을 하는 듯 보이다가도 현과 선호 형제가 함께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오묘한 표정과 쓸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도 잠시, 극 중 자신이 잔인하게 죽인 남자 조형우의 시체를 부검실에서 훑어보며 지안(장나라 분)에게 아무렇지 않은 투로 태연하게 사망 사인을 읊는 모습은 이준호가 섬뜩한 살인자면서도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다시금 각인시켜 주는 듯 했다. 준호를 수상히 여긴 지안이 도발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준호는 “한 방 맞았네”라는 혼잣말로 섬뜩한 미소를 보이며, 마치 지금의 상황이 즐겁기라도 한 듯 여유를 부려 이준호의 진짜 얼굴인 사이코패스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이준호는 지안의 생일에 맞춰 빨간색으로 마크된 지도와 생일카드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지안에게 보냈고, 지도 속에 위치한 곳에서는 지안의 아버지 유골이 발견. 일전에 지안이 이준호에게 건넨 아버지 생사 여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이준호는 온갖 철학적인 말들로 희망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다가도, “방금 전까지는 희망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잔인한가?”라며 마치 제3자의 일을 말하듯 태연했던 모습이 다시 그려지며 마치 그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답을 주듯, 지안을 위하는 마음으로 전한 소름 끼치는 선물은 이준호의 잔인하면서도 섬뜩한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
최원영은 자상하고 친근하기만 했던 이전의 모습과는 180도로 다른 잔인한 살인자 이준호로 변신. 태연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표정 그리고 이준호의 본 모습인 사이코패스 적인 면모와 동시에 선호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을 자아내는 듯한 눈빛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포와 연민을 동시에 들게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살인자 이준호가 잔인한 살인 행각을 벌이는 모습과 최원영의 싸늘한 얼굴은 시청자들에게 오싹함을 느끼게 했고, 퇴원하는 선호에게 해줄 보양식 재료들을 챙기면서, 자신에게 냉소적인 선호에게 “넌 나한테 가족이야, 알지?”라는 말을 건네며 선호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애틋함을 나타내는 모습들은 사이코패스에게 마저도 애잔함과 슬픔이 느껴지게끔 만들었던 것. 최원영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준호의 다양한 감정선을 눈빛과 대사 투로 표현, 앞으로 이준호의 충격적이고 극악무도한 모습들이 또 어떻게 밝혀질지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최원영, 이젠 웃기만 해도 오싹하고 무섭다, 잔인한 살인자의 모습이 보여, 충격!", “젠틀한 줄만 알았던 최원영에게 이런 잔인한 모습이! 갈수록 섬뜩한 표정들에 소름 돋아!”, “최원영의 차갑지만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 눈빛연기가 일품! 최원영의 대사 하나 하나가 긴장된다”, "공포와 애잔함이 모두 느껴지는 사이코패스는 최원영이 처음, 역시 미친 연기력!" 등 최원영이 그리는 섬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우울함이 감도는 이준영의 다양한 면모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준호의 과거 행적들이 밝혀지며 그의 본 모습인 살인자로서의 진짜 얼굴과 숨겨진 뒷이야기에 대해 서서히 드러나는 흥미진진한 전개에, 극의 몰입도는 더욱 상승. 시청자들로부터 세련된 한국의 웰메이드 수사물이자 ‘명드’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너를 기억해>는 매주 월,화 저녁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