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형간염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대한간학회는 최근 직장인 건강검진에 c형 간염 판정을 받는 환자와 간암 등으로 간 이식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c형간염 발생자 수 표본조사 현황을 보면 2002년만 해도 연간 1천927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가 2005년 2천843명, 2007년 5천179명, 2009년 6천406명, 2010년 5천630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124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처럼 c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c형 간염 검사가 대부분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점을 꼽고 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과거에는 수혈을 통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수혈과 혈액 투석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되면서 수혈 감염은 줄었지만, 혈 외에 다른 감염 경로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간암을 유발하는 위험 간염으로 주목받았던 b형간염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5~2006년 사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받은 66명을 조사한 결과 그나마 예후가 좋은 a형 간염이 31명(56.4%)으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이 10명(18.2%)으로 그 뒤를 이었다. b형 간염은 7명(12.7%)으로 다른 간염에 비해 적었다.

이처럼 c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c형 간염은 증상 없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요즘은 검사가 대부분의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점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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