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특별감사 '왜 이제서야..'    © sbs 뉴스
 
감사원은 최근 ktx열차의 고장 및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 코레일을 대상으로 ktx 안전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18일 방침을 정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양건 원장은 오전 간부회의에서 “최근 ktx 열차 사고가 너무 잦아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빨리 감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코레일을 대상으로 ktx에 대한 전면 감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당초 올 하반기에 ktx를 제외한 ‘철도시설 유지·관리 실태’ 감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ktx에 대한 감사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돼 ktx 관련 별도의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ktx 열차 생산, 운행 과정의 문제점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만간 기계·전기·통신 분야에 정통한 감사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감사팀을 꾸려 감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측은 “빠르면 이달 중, 감사 준비가 끝나는대로 최대한 빨리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요즘 ktx 상태를 보면 이제서야 감사에 나서는 게 의아할 지경이다. 냉방장치 고장에, 전원공급장치 고장,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탈선까지. 이런 저런 이유로 ktx 사고가 올 들어서만 36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ktx 공사 진척상황에 대한 감사를 한 적은 있지만, 안전성에 관한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안전 기술 분야 전문인력 등이 포함된 특별감사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감사기간 단축을 위해 인력을 최대한 집중시킬 계획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8월부터 한달 또는 두달 간 집중적으로 감사를 실시한 뒤 연말에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며 "ktx 감사에 집중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잡혀 있는 '일반 철도시설 유지관리 실태 감사'와 분리해 별도의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x산천은 운행을 시작한 지난 해 3월 이후 지금까지 수십 건의 고장을 일으켜 '고장철'로 불릴 정도로 국민 불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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