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4년간(2006~2010년) 열사병 및 일사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의 78%가 7~8월에 집중됐으며 고온과 관련 깊다고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월별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5월~9월을 제외하면 약 20명 내외이다. 하지만 가장 더운 8월에는 최고 1,036명을 기록하며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5개년도의 월별 평균수치는 매년 평균 1,294명의 진료인원 중 7~8월에 약 1,012명, 78.2%가 집중됐다.
 
'심평원' 측은 기상청의 자료를 토대로 각 연도별 7~8월의 일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이었던 일수를 계산해 열사병 및 일사병의 진료인원과 비교해 본 결과 서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열사병 및 일사병의 연령별 분석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40세 이상에서 75.1%(40대 17.1%, 50대 20.9%, 60대 17.9%, 70세 이상 19.2%)의 점유율을 보였다.
 
'심평원' 황재택 상근심사위원은 "일사병과 열사병을 같은 질환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명백한 차이가 있다. 이를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린몰내과 기신영 대표원장은 "우선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늘 장소로 이동과 함께 물이나 이온음료 등 충분한 수분섭취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된다.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가까운 병원 또는 119 구급대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체내로 내보내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무덥고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을 할 경우,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 40℃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난다. 열사병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며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인들이 열사병 환자를 발견할 경우 최대한 체온을 낮춰야 한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선풍기 또는 에어컨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 알려져 있다.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현기증과 심한 두통을 동반하며 피부는 차갑지만 체온의 변화는 크지 않아 열사병과 구분이 된다.
 
일사병 환자는 병원에 이송되기 전 물과 같은 수분을 충분히 섭쉬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금식이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시 폭염주의보 등의 기상정보를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시간 대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외부와의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뉴스웨이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