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민의 장례 복지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이 오는 12월 완공된다 .   © 서울시

 
서울시민의 장례 복지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이 오는 12월 완공된다. 이는 7년간의 법정분쟁과 430여회 주민대화를 거쳐 14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정률 70%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초구 원지동의 '서울추모공원' 을 10일(수) 공개하고, 추모공원이 문을 여는 2012년부터는 ‘화장시설이 부족해 4~5일장을 치르거나 타시도 화장장을 이용해야했던 화장대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면서 '95년까지 20% 수준이던 화장률은 '00년 48.3%까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서울시의 화장시설은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이 유일해 서울시민들은 그동안 불가피하게 4~5일장을 치르거나 타시도 화장장을 이용해야 했다.
 
서초구 원지동 68번지 일대 총 17만 1,355㎡면적에 들어서는 서울추모공원은 서울에 소재하는 첫 화장시설로, 최첨단 화장로 11기와 화장시설 전용 진출입도로, 시민공원, 체육공원, 종합의료시설(국립중앙의료원 입지 예정)이 어우러진 세계 최고 수준의 신개념 복합시설로 조성 중이다.
 
서울시는 화장시설이 가동되면 화장을 원하는 서울시민(경기도 고양․파주시민 포함)의 오전장 예약이 98구까지 가능해져, 부득이하게 4~5일장(화장수요의 약 20%)으로 치뤘던 시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예상되는 서울시민의 화장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추모공원은 서울시민의 장례 복지시설로 현재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받고 있는 요금인 9만원(13세 미만 소인 8만원)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밖의 지역 주민이 이용할 경우는 70만원(소인 30만원)을 적용한다. 이전에는 서울시민이 수도권 주변(성남, 수원, 인천)에서 화장을 할 경우 백만원을 내야했다.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의 화장시설 외관 디자인을 하나의 갤러리처럼 조성하고, 환경과 기능을 고려한 새로운 최첨단 화장로를 개발하는 등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화장시설의 이미지를 탈피해, 미래형 화장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2012년이면 서울시민들이 멀리가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서울추모공원이 화장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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