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성대 공원 처마 밑 말벌 집, 서울 벌떼 주의보 발령!    © 서울 소방재난본부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올 여름철 집중호우로 벌떼 출현 119구조출동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8.5%가 줄어 벌떼 출현시기가 8월 하순부터 9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서울 벌떼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8월 하순부터 9월까지는 벌집 1개에 벌들이 6백마리에서 많게는 3천 마리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며 벌에게 가장 많은에너지가 필요하며, 부족한 에너지(작은 곤충,당분 등)를 채우기 위해 도심지로 많이 출현하고 공격적 성향과 독성분도 1년 중 가장 강한 시기로 성묘객 등이 자주 안전사고가 나는 이유라고 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벌떼 출현이 증가되는 이유로는 도시가 광역화되면서 서식처가 파괴되고 벌들의 습성상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자연히 번식속도가 빨라져 벌떼출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도심지에 녹지가 잘 보존되면서 작은 곤충 등 먹이가 풍부해 벌들의 서식환경이 좋아진 원인도 있다고 했다.
 
주로 사람을 쏘는 벌에는 크게 꿀벌류와 말벌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꿀벌,호박벌 등 꿀벌류는 대개 공격을 받거나 주위로부터 이상한 행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좀처럼 먼저 쏘지 않지만, 반면에 말벌,털보말벌,땅벌 등 말벌류는 굉장히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장수말벌은 한번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미리 말벌의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와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도 벌이 꽃으로 착각할 수가 있어서 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소방재난본부는 벌에 쏘였을때 응급처치법으로 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있는 경우에는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도록 하고 빼낼 수 없을 경우에는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내려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손대지 않도록 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물 찜질을 하여 통증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국부에 발라 부종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또한 말벌의 경우에는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아도 맹독성이 있어서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여 처치하거나 병원으로 가능한 빨리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민 생활안전사고에 대비해 “생활안전119구조대 47개 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주민 스스로 벌집을 없애려고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서 벌집제거를 시도하다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지거나,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벌집,벌 출현 등이 발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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