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선관위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으로 자신의 수행비서가 구속되면서 끝내 탈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의 황영철 대변인은 2일 오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구식 의원이 오전에 전화를 걸어와 `오늘 탈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언론에 배포한 `한나라당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전하며, "저는 오늘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당을 위하여 저를 버릴 때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로서는 디도스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무죄가 입증되면 당에 복귀하면 된다"며 최구식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구식 의원은 이번 사건과 자신이 전혀 관련 없음을 거듭 강조하며 "제가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조상과 천지신명 앞에 맹세할 수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무고함이 밝혀지면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구식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하여 친박무소속연대로 출마해 당선된 뒤 2008년 6월 10일 복당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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