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박서영이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서영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 연출 이재상) 40회에서 온정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등장,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6일 방송에서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나민하(정준원 분)가 미모의 여교사에 반해 단박에 학교를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던 나민하는 눈 앞에 나타난 미모의 여성(박서영 분)을 보자마자 감탄사를 내뱉었다. 천 눈에 반한 나민하의 멍한 모습을 본 여성은 옅은 미소를 지었고, 순간 나민하는 이 여성에게 허겁지겁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얼결에 휴대전화를 받은 여성은 나민하의 휴대전화 속에서 재생되고 있는 고교수학 강의를 보고 “이건 미적분인데? 너 중학생 아니니? 왜 미적분 인강을 들어?”라고 물으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에 나민하는 “재미있어서요. 그런데 연락처 안 주세요?”라고 되물어 보는 이들에 웃음을 자아냈다.
 
 
나민하가 반한 여성은 “애기야. 나 저기 고등학교 보이지? 저기 수학 선생님이거든? 좀 더 커서 선생님한테 수학이나 배우러 와”라고 말하며 휴대전화를 돌려주고 자리를 떠났다. 나민하는 버스를 타고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끝까지 눈으로 쫓다 온정고등학교를 바라보며 진학을 결심했고, 아들을 과학고로 진학시키려던 나영석(이준혁 분)과 이보미(장소연 분), 그리고 할머니 김말분(박혜숙 분)은 나민하의 폭탄선언에 황당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미모의 수학교사로 등장한 박서영은 짧은 분량이었지만 상큼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중고등 남학생들의 판타지를 재현한 듯한 박서영의 여신 미모는 물론 무심한 듯 친절한 여교사의 말투, 대사 등 디테일한 표현부터 외모와 패션스타일까지 완벽하게 캐릭터와 맞아 떨어지는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자았다.
 
 
지난해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통통 튀는 발랄함을 뽐내며 신입 아나운서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박서영은 최근 음악영화 ‘원스텝’에서 시크하면서도 당돌한 인디밴드 키보드 연주자 ‘미나’ 역으로 스크린 신고식까지 완벽하게 치른 신예다.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부지런히 오가며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박서영은 이번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또 다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20대 배우 기근인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활약할 박서영의 연기가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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