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llc는 17일 미국 재무부에 차종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완성하며, 모든 관련자들로부터 비용절감안에 대한 승인을 받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자구안을 제출했다. 크라이슬러의 자구안은 올해 3월 31일까지 최종 확정되어야 한다. 이번 자구안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연료효율성을 개선할 것을 요구한 미국 재무부의 자금지원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크라이슬러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크라이슬러 llc의 회장 겸 ceo인 로버트 l. 나델리는 “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자생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한 연방정부 자금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미국 정부와 의회에 우리 회사의 모두를 대표하여 감사한다.” 라고 말하며, “우리는 미국 내 자동차 판매의 급격한 감소와 에너지 소비 및 기후 변화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델리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번에 제출한 자구안에 담긴 업데이트된 예측을 기반으로 한 크라이슬러의 생존가능성을 굳게 믿는다. 또한 파산이 아니라 일사불란한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피아트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우리의 독자 생존계획을 완료하는 편이 크라이슬러 임직원과 노조, 딜러, 협력업체 그리고 소비자들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오늘, 크라이슬러 임직원 모두는 크라이슬러를 다시 한번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되살리고, 향후 미국 정부와 납세자들의 믿음에 대해 보답해나가기 위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요청하는 운영자금 지원이 가장 비용효율적인 대안이며 미국 경제에 중요한 자극제가 됨과 동시에 미국 납세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갖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 계획은 우리의 현 직원들과 은퇴한 직원들이 건강보험과 연금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며, 크라이슬러 본사와 딜러 네트워크 및 협력 업체에 근무하는 수십만 중산층의 일자리를 보존해줄 것이다.”

고객들의 요구와 정부의 연료효율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크라이슬러는 48개월 이내에 24 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전기자동차 기술을 연료효율성이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주 전략으로 채택했음을 천명한 바 있다. 크라이슬러의 자구안은 2007년에 제정된 에너지 독립 및 안보법 (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act of 2007)에 규정된 현재의 연방 연비기준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나아가, 크라이슬러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가적으로 일원화된 기준을 개발하는 것을 지지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딜러와 협력업체 그리고 제2 우선채권자들에게서 승인을 받았거나 기본적의 합의를 이루었다. 크라이슬러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의 사이에도 미국 재무부의 자금지원 조건을 충족시키는 내용의 잠정합의를 이루었다. 이 잠정합의가 현실화되면, 크라이슬러는 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하여 경쟁력 있는 인력 비용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다.

크라이슬러가 최초에 70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이래로, 자동차 산업에는 역사상 유례없는 불황이 밀어닥쳤다. 소비자와 딜러들이 신용 대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크라이슬러의 도매 주문에도 어려움이 도래했다. 소비자 신용대출의 어려움이 계속됨에 따라, 크라이슬러가 오늘 제출한 자구안에서는 수정된 자동차 판매대수 예상치를 적용했는데, 이는 현재 부진한 자동차 업계 상황을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책정되었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를 1,100만 대(최근 40년 내 최저치)로 예측하고 있으며, 2009년에서 2012년에는 연간 평균 1,8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지난 12월에 제출한 계획에서 예측했던 수치에 비해 대략 720만 대 (연 평균 180만 대)가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크라이슬러의 시장점유율을 10%로 가정했을 때 크라이슬러의 생산량이 같은 기간 동안 72만 대 (한 해 평균 18만 대) 줄어들고, 매출은 180억 달러 줄어들며, 현금 유입이 36억 달러 감소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크라이슬러는 계획에 따른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한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2월 2일 제출했던 자구안에서 요청했으나 아직 지원되지 않은 30억 달러 외에 2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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