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식 생략…직원들과 조용히 인사 나누며 ‘소탈한 마침표’

 
▲ 윤양순 고양시 덕양구청장 30년 공직생활 마무리… “또다른 시작”  © 고양시
 
경기도 고양시 윤양순 덕양구청장이 30일을 끝으로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윤 구청장은 제22회 지방공무원 7급 공채로 1989년 고양군 일산읍 백마출장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민생경제국장, 미래전략국장, 자치행정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9년 8월 제12대 덕양구청장으로 취임한 그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고양 신청사 건립 추진 등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덕양구의 역점 과제인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평소 소통과 협치를 중시하며 시민 중심의 행정과 실질적 주민 자치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온 그의 노력은 덕양구가 2019년 제1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최다 수상(흥도동, 창릉동, 고양동, 화정2동)을 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올 해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에 그의 리더십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직접 방역의 선두 지휘에 나서는 것은 물론 선제적 대응으로 화정역 광장에 ‘방역 도움센터’를 설치해 주민 스스로도 방역에 힘쓸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는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구심점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화정역 광장과 구 청사 내 대인소독기를 설치하고, 최근에는 관내 4개소에 소독약 무료 지급소를 설치하는 등 감염병 확산에도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덕양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구청장 취임 당시에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던 그는 이번 퇴임도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고 각 부서를 순회하며 조용히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했다. 합리적이고 강인한 리더의 모습 뒤에 돋보이는 소탈함이 그대로 반영됐다.
 
윤 구청장은 “30년의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앞둔 지금이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보다 더 설렌다.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무탈히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 공직자 여러분의 협조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공직 생활을 해 나가면서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 항상 준비된 자세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것”이라며 “법과 제도를 준수하되 그 위에는 항상 ‘시민이 먼저’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 달라”고 남아있는 동료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이제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으로서 고양시와 덕양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동료 여러분들과 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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