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정혁, 유인나, 임주환이 짜릿한 반전과 함께 2막을 열었다.
 
전날(2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연출 이재진, 극본 이지민, 제작 글앤그림) 9회에서 가면을 벗고 마주한 전지훈(문정혁 분)과 데릭 현(임주환 분)의 ‘숨멎’ 엔딩이 소름을 유발했다.
 
데릭 현의 정체까지 알게 된 강아름(유인나 분)은 두 남자도 예상치 못한 트릭을 던졌다. 산업스파이 생활을 청산하겠다고 결심한 데릭 현에겐 인터폴에 협조할 것을, 전지훈에겐 헬메스를 넘기는 조건으로 그의 새 출발을 도와줄 것을 제안한 것. 소피(윤소희 분)의 죽음도 밝히고 전지훈과 데릭 현, 그리고 자신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강아름의 큰 그림이었다. 전지훈은 위험을 무릅쓰고 데릭 현을 품으려는 강아름에게 화가 났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말에 눈물을 삼키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전지훈의 결심은 바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직접 데릭 현을 만나러 간 것. 성실한 외교공무원으로 위장해 업무를 하고 있던 데릭 현은 그의 등장에 서늘한 얼굴을 드러냈다. 그 시각, 강아름은 웨딩드레스 숍에 침입한 괴한과 사투를 벌였다. 강아름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데릭 현은 “자기 뜻대로 할게요. 경찰에 협조하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아내 강아름을 잃고 싶지 않은 그의 선택이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더했다.
 
마침내 비밀경찰 전지훈과 산업스파이 데릭 현이 가면을 벗고 마주했다. 강아름을 위해 적과의 공조를 결심한 전지훈, 죽은 소피가 그랬듯이 산업스파이의 삶을 버리고 배신을 감행한 데릭 현의 행보는 예측 불가한 첩보전에 짜릿함을 더했다. 비밀경찰의 반전 정체에 놀라 뒷걸음치는 데릭 현에게 “너 들켰어”라고 속삭이는 전지훈의 ‘숨멎’ 엔딩은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소피의 자료를 손에 얻기 위한 인터폴과 산업스파이의 첩보전도 치열해졌다. 암호 해독을 위해 천재 해커 대동강 물수제비(안희연 분)를 포섭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소피가 보안 장치를 따로 빼두었기 때문. 대동강 물수제비는 종적을 감췄고, 강아름이 소피의 웨딩드레스에서 보안토큰을 찾아내며 사건 해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뜻하지 않게 첩보전의 중심에 서게 된 강아름, 그를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 전지훈과 데릭 현. 다이내믹한 변화를 맞은 세 사람의 첩보전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 10회는 오늘(26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9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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