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고소영, 성준이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어른들의 완벽 로맨스로 설렘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 이은희(조여정)의 수상한 정체를 함께 밝히고, 맞서며 서로의 공허한 마음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있는 심재복(고소영)과 강봉구(성준). ‘재복 삼촌’, ‘봉구 조카’라는 친근한 애칭과 달리, 붙기만 하면 설렘이 보장되는 케미와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이들의 힐링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뜨거워지고 있다.
 
돈 많은 누나들처럼 물질적인 공세는 없지만, 생일을 기념해 난생처음 미역국을 끓여주는 등 평범치 않은 가족사로 생긴 봉구의 공허함을 조금씩 메워주고 있는 재복. 봉구 역시 첫사랑 차경우(신현준)와 남편 구정희(윤상현)에게 배신당하고 의심당하는 재복을 따뜻하게 안아줬고, 늘 같은 자리를 지키며 힘든 순간을 버텨낼 수 있는 힘과 응원을 주고 있다.
 
지난 15회분에서도 재복이 양육권 조정을 요구한 전남편 구정희(윤상현)에게 맞서자, 봉구가 이를 당연하다는 듯 도왔고,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으로 믿고 보는 케미를 선보였다. 또한, “이은희가 무슨 미션 준 거예요?”라는 물음에 “심재복 자빠트리기”라고 솔직히 대답한 봉구가 “해봐. 해봐. 실행해 봐”라는 재복의 장난기를 덥석 물며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길을 걷는 모습으로 웃음과 설렘을 더했다. 미션 수행을 빙자한 데이트 아닌 데이트에 시청자들의 광대가 승천하는 순간이었던 것.
 
정희, 은희와 삼자대면을 하러 간 재복이 걱정돼 집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뜬금없는 꽃구경으로 그녀의 긴장을 풀어준 봉구. 그런 봉구에게 “고맙다”는 어색한 말을 자주 할 정도로 믿고 의지하게 된 재복. 느리지만, 서로의 마음에 천천히 녹아들고 있는 ‘복구 커플’의 말 한마디, 짧은 스킨십 하나에도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완벽한 아내’, 오늘(18일) 밤 10시 KBS 2TV 제16회 방송.
 
사진제공= ‘완벽한 아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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