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분기 매출 874억·영업손실 44억, 흑자→적자
- 사법 리스크 논란 여파에 상생·프로모션비용 296억 부담
- 주가 2만4100원, 공모가 3만4000원 밑돌아
[편집자주] ‘주린이(주식+어린이)’ 코너는 주식 시장이 아직 낯선 2030투자자들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는 쉽게,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을 명확하게 풀어드립니다. 오늘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의도 증권가 안팎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주린이 눈높이에 맞춰 짚어드립니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더본코리아는 2025년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874억원, 영업손실 44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024년 3분기 1256억원) 대비 30.5% 감소했고, 영업이익(2024년 3분기 107억원)과 당기순이익(2024년 3분기 85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이는 백종원 대표 및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더불어, 점주 상생을 위한 특별 지원금과 본사 지원 프로모션 비용(296억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실적을 보면, 더본코리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2025년 6월 말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출은 2022년 2822억원에서 2023년 4107억원으로 45.5% 증가하며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2024년에는 4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723억원으로, 전년 동기(2024년 3분기 누적 3469억원) 대비 21.5% 감소했다.
수익성은 2023년에 소폭 둔화됐다가 2024년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022년 258억원, 2023년 256억원으로 사실상 정체됐고, 매출이 크게 늘었던 2023년에 영업이익이 거의 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률은 ‘2022년 약 9.1% → 2023년 약 6.2%’로 하락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약 7.8%로 회복해 외형 성장과 함께 본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65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2022~2024년의 흑자 구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순이익 역시 2024년까지는 우상향 흐름이 뚜렷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160억원 → 2023년 209억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310억원까지 늘어나며 순이익률도 약 6.7%로 상승했다. 그러나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손실(201억원)로 돌아서며 수익 변동성이 확대됐다. 최근 들어 수익성 회복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1993년 백종원 대표가 인수한 ‘원조쌈밥집’이 전신이다. 이후 한신포차를 시작으로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 빽다방 등 주요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성장했다.
백 대표는 2010년대부터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으며 수많은 밈(meme)을 만들어냈고, 이는 2024년 11월 더본코리아 상장(IPO) 추진 과정에서 호재로 작용해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등에서 흥행으로 이어졌다.
공모주 수요예측 당시 최종 경쟁률은 734.67대 1로 집계됐다. 상장 공모가는 주당 3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2025년 1월, 백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홍보했던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함량 허위 표시 의혹 등 위생·안전 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곤욕을 치렀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말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던 더본코리아 직원과 법인에 대해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더본코리아는 온라인 몰에서 일부 제품의 재료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없었고 책임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지난 1년간 지속돼 왔던 더본코리아의 주요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논란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간의 ‘선한 영향력’이 위선적 이미지 메이킹이자 개인 이익 추구를 위한 행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동안 각종 사건이 불거지며 함께 주가까지 폭락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 주가는 2024년 11월 6일 상장 당시 공모가(3만4000원)와 비교해도 약 30%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2024년 12월 24일(3만4150원)을 끝으로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