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브 = 송채은 기자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이 LG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 낸 예술가에게 수상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네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AI 등 기술의 시선에 질문을 던져온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레버 페글렌은 미국 출신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진 권력 구조와 감시 체계를 사진과 영상, 조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해 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은 AI가 사진 속 사람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역으로 이용해, 편견을 학습한 AI가 얼마나 차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AI가 해당 인물을 어떤 범주로 분류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영상과 퍼포먼스 작품인 '사이트 머신'에서는 현악 사중주 실황 공연을 AI의 시각으로 보여주며 기술이 중립적이지 않고 사용 방식에 따라 보이는 방식이 결정된다고 지적한다.
트레버 페글렌은 군사시설이나 감시 시스템에 대한 사진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도 심도 있게 다뤄 왔다.
그는 전쟁에 사용되는 인공위성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군사적, 상업적, 과학적 기능이 전혀 없는 무해한 위성 '궤도반사경'을 만들어 직접 우주로 쏘아 올리기도 했다.
앞서 페글렌은 2018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받았고, 2017년에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된 바 있다.
LG 관계자는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에 투영된 질문들은 LG가 해왔던 고민과 같은 선상에 있다”며 “LG 역시 AI 역량을 강화해 나감에 있어 투명성, 책임성, 그리고 기술의 인간 중심적 활용이 진정한 혁신의 기반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