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문화재단은 지난 2013년 11월 재개관한 대구시민회관에 2014년 6월 4일에 이를 기념하는 상징 조형물을 제작·기증했다.
 
1975년 처음 개관한 대구시민회관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공연시설의 노후화와 연습실․주차장 등 지원 공간 부족으로 260만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중론에 따라, 2년 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훌륭한 음향의 대․소공연장, 다양한 형태의 연습실과 대기실, 분장실을 갖춘 콘서트 전용홀로 재탄생했다.
 
이번 조형물 기부채납은 콘서트 전문홀로 재개관한 대구시민회관에 기념 조형물이 없다는 예술인들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 사야문화재단에서 공공예술작품(조형물) 기증 의사를 대구시에 전해 옴에 따라 성사됐다.
 
대구시는 기증 조형물의 작품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에 대한 조형예술 분야 전문가의 자문, 제작자(작가)와의 협의, 기부심사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조형물 설치를 결정했다.
 
이번에 기증한 공공예술작품은 스틸 소재에 우레탄 도색을 하여 마무리를 하였다. 이 작품은 단순한 형태의 적극적인 변형을 통하여 다양한 방향의 운동감과 가능성을 암시하고, 큰 덩어리감(양괴)이 주어진 공간과 호흡하는 조화를 이뤄 진취성-진보적 변화를 느끼게 한다.
 
작품이 드러내는 대비되는 색감과 패턴의 운동감은 넓게 펼쳐질 음악을 통한 대구시민회관의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 제목 ‘The Beginning(시초-작가 이상일)’은 새롭게 탄생한 시민회관의 진정한 재출발과 그 결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이 공공예술작품은 앞으로 대구시민회관과 어우러져 더욱더 품격 있는 경관을 만들어내 시민회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야문화재단은 오페라하우스 개관 초기인 2006년 12월 19일 공연문화 향상과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보다 나은 공연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오페라하우스에 ‘무대막’을 기증한 바 있다.
 
대구시민회관 배선주 관장은 “시민회관을 위해 좋은 작품을 기증해 주신 사야문화재단에 감사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공연장으로서 아시아의 공연 중심도시로 새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와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6기 시장의 성공적인 시작을 염원하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증자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시민회관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조형물로 잘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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