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 6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최된 상반기 한우개량협의회에서 경기지역 한우 4두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되었다고 2일 밝혔다.
보증씨소는 우수한 씨수소의 정액을 보급해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한우개량사업의 일환으로,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 유전능력을 고려해 우수한 품종을 선발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 4두는 도 축산위생연구소와 가평군, 양주군의 육종농가에서 태어난 한우 품종으로, 국립축산과학원이 선발한 전국 씨수소 23두 중 중상위의 성적으로 선발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축산위생연구소 종축관리팀이 한우농가와의 꾸준한 소통과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고 전했다.
현재 도내 한우농가의 사육두수는 254천 마리로 전국대비 사육두수의 9.2%를 차지하고 있지만 양질의 정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경기지역 한우의 보증씨수소 선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 정액에 대한 50%의 지분을 경기도가 가지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수 한우품종의 정액을 도내 한우농가에 보다 적극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임병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한·미 및 한·EU 등 계속되는 FTA 수입개방에 따라 한우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육질을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기를 많이 생산 할 수 있도록 육량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우개량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경기도가 먼저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2009년부터 보증씨수소 다산 1호부터 다산 5호까지 출시했다. 이번 1두의 보증씨수소(KPN986)이 추가돼 현재 총 6두의 보증씨수소가 축산위생연구소를 통해 생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