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여생, 제가 얘기 들어 드릴게요
 
동두천시 송내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고춘기)의 맞춤형복지팀장(이명화)은 지난 12일 관내에 거주하는 90세 조 모 노인 댁을 방문했다.
 
조 노인은 미국에 거주하는 중 한국으로 친지방문을 나왔다가, 배우자의 질병 발병으로 동두천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주위에는 친인척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2년 전 배우자가 사망한 뒤 요양보호사에 의해 삶을 지켜가고 있는 조 노인은 거동이 힘들어 집안에서도 휠체어나 걸음마 보조기를 사용하며 TV를 친구삼아 생활하고 있다.
 
송내동 맞춤형복지팀장이 삼계탕을 가지고 방문을 하자, 조 노인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 끈을 풀어 놓으시며, “외로워. 너무 외로워. 살아있는데 말할 사람도 없고, 보호사 가고 나면 계속 혼자야. 경로당도 못가고 창에서 밖만 쳐다보는데 너무 갑갑해. 내가 미국 사는 손녀딸 보는 낙으로 살아. 고마워. 와줘서 고마워.”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송내동 맞춤형복지팀장(이명화)은 “조 노인께서 그렇게 외로워하실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 시간을 내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기 위해 더 많이 방문해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웨이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