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호소하는 여직원들 제보 잇따라

롯데칠성음료 로고.
롯데칠성음료 로고.

[뉴스웨이브]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 소속 지사장이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순환보직을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회사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투데이>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 A지사의 한 지사장이 부임하고 난 이후 다수 여직원들이 2월 24일 순환보직을 통보 받았다. 이달 1일 발령이 난 여직원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던 차에 이런 통보를 받아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A지사가 5개 지점으로 구분됐는데 각 지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사무실 위치와 가까운 주거지를 잡고 어린 자녀의 육아를 병행해왔다는 설명이다. 어린이집도 주거지와 사무실에 맞춰 선택을 해왔다며 사측의 순환보직 통보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특정 여직원을 트레이드하고자 전체 여직원을 순환보직 변경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임한 A지사의 지사장이 특정 여직원을 자신이 속한 사무실 여직원과 맞바꾸고자 전체 여직원을 순환보직 변경했다.

사실이라면 지사장 편의를 위해 전체 직원이 피해를 본 셈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퇴임한 전 지사장의 며느리가 속한 한 지사의 여직원들도 순환보직 통보를 같은 시기에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물론 사실관계나 시시비비를 따져봐야겠지만 사측은 그간 ‘워라밸’, ‘여성친화기업’으로 이미지가 좋았던 터라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롯데칠성은 이미 2015년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관련 정부 부처로부터 인증까지 받았다. 즉 여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일터로 인정 받았다는 얘기다.

이 후광효과는 곧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 회사는 일본 불매 운동이 한창이던 때 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에 악영향을 받는 등 직격탄을 맞을 정도로 기업 이미지나 특정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무대응으로 상황이 무마되지 않는 모양새다. 본지는 사측에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회사의 안일한 대응이 더 큰 화를 자초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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