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 종로구 센트롤폴리스에 자리 잡은 이후 오피스 첫 공개
넷플릭스코리아, 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 여파로 외부인 출입 제한
엔데믹 시대, 국내 제작사‧관계사와 적극적인 교류 위해 문호 개방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웨이브 최양수 기자] 전세계 190개 국가에 2억2300만 유료 구독 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PC온라인 모바일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Over The Top) ‘넷플릭스’(Netflix)가 연말을 맞아 자사의 사무실을 공개해 그동안 궁금증에 쌓여있던 서울 오피스가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가 종각에 위치한 사무실을 공개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16일 넷플릭스는 서울시 종각구 공평로 센트로폴리스에 기자들을 초청해 송년 맞이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을 열고 사옥 내부를 소개하는 오피스 투어 행사와 신작 ‘더 글로리’ 시사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넷플릭스 모바일 게임 체험존과 함께 2023년 신념 타로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그리고 센트로폴리스 20층과 21층에 있는 넷플릭스의 서울 오피스는 ‘오징어 게임’, ‘킹덤’, ‘종이의 집’ 등 한국 콘텐츠가 그려진 굿즈와 인테리어로 가득했다. 오피스 투어를 진행한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과 가장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종각역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먼저 오피스 문을 통과하니 입구에서부터 초록색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인형이 방문객을 맞았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복장이 기존의 빨간 색이 아닌 초록색인 이유 역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오징어게임’(Squid Games)의 의상에서 차용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회의실이 눈길을 끌었다. 회의실의 이름 역시 ‘오징어 게임’, ‘킹덤’ 등 콘텐츠의 제목이었으며 외관은 해당 작품의 스틸컷으로 디자인돼 있었다.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처음 사무실이 오픈됐을 때까지만 해도 회의실의 이름은 해외 작품들로 이뤄져 있었지만 이젠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 많아져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중앙에는 식사·티타임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공간 안에는 오징어게임의 영희 인형이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으며 내부 천장은 한국의 기와집을 차용했다. 외벽이 통유리가 설치돼돼 있어 아름다운 서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캔틴(구내매점)에는 뷔페식부터 간편식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구비돼 있다.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 관계자는 “공간의 뷰가 너무 좋다. 청와대부터 산자락, 고층 빌딩들을 볼 수 있어서 한국적인 전경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있으니 해외 오피스에서도 사람들이 출장을 많이 올 텐데 한국적인 요소를 보면서 좋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는 2개의 ‘스크리닝 공간’이 있다. 이름은 각각 종로룸과 서울룸이다. 

종로룸은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최적화돼 있는 공간이다. 실제 집에서 TV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돼 있다. 돌비 애트모스와 스마트TV 등으로 부족함 없는 시청각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직원들은 데모 영상을 시청할 때나 공포물 같은 작품을 볼 때 최적의 경험을 하기 위해 이 공간을 활용한다.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서울룸은 ‘극장’에 가까운 작은 상영실로 구성돼 있다. 4K LED 프로젝터와 돌비 애트모스 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24시간 가동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최종 의사결정을 위한 전초기지로 공을 들인 장소라고 언급했다.

이성규 한국프로덕션 총괄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이 시사룸이 가지는 상징성이 있다. 특히 서울룸의 경우 프로젝터는 4K LED에 돌비 사운드로 구성돼 있다. 넷플릭스가 스토리 발굴, 제작과 해외 배급까지 국내외 창작자와 함께 일을 하는데 최종 단계에서 더빙, 자막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부 기술팀 및 팀원들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사룸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수리남’ 등을 선보였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역사상 지난 9월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오름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다.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코리아 서울 오피스. (사진=최양수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드라마 시리즈 12개 ▲영화 5개 ▲예능 4개 등 총 21개 작품이다. 이 중 1월 28일 출시된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는 공개 직후 28일 기준으로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역대 누적 시청 시간 4위(5억6078시간)를 기록했으며, 93개 나라에서 ‘Top 10’안에 선정됐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콘텐츠 처음으로 에미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러웠다. 이외에도 특별했던 것이 올해 넷플릭스가 작년보다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오리지널 시리즈 외에도 21개 작품을 선보였는데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 개방한 수리남도 3일 만에 200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넷플릭스 관계자는 “내년에도 예능부터 시리즈·영화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볼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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