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가 2일 보고서서 지적.
-동부건설, 토목경쟁력에도 민간주택 원가율 상승 두드러진다 평가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쳐 단기간내 재무부담 완화 여럽다고 전망
-한신공영도 비슷...영업이익률 급락, 부채비율 급등에 신용등급 강등까지
[편집자주] 기업의 위험징후를 사전에 알아내거나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용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다면 호재와 악재를 구분하기 조차 어렵다. 일부 뉴스는 숫자에 매몰돼 분칠되며 시장 정보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현미경으로 봐야 할 것을 망원경으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치다. ‘현미경’ 코너는 기업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점검하며 특정 동선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되짚어 본다.
뉴스웨이브 = 이태희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수익성 하락과 주택용지 투자로 재무부담이 과중해진 건설사로 동부건설과 한신공영을 꼽았다.
한기평은 지난 2일 내놓은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각 건설사별 리스크 진단 보고서에서 동부건설의 경우 토목부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주택 중심으로 원가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 당진 수청1지구(도급액 4785억원), 대구 두류동(2480억원) 등 주요 주택 프로젝트들의 기성(공사 진행에 따라 그때까지 입급받는 공사비용)으로, 2023년 9월말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나 증가했으나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을 반영한 준공원가 재산정으로 누적 연결기준 EBIT(이자,세금납부전 영업이익)/매출액 비중이 0.8%까지 떨어졌다.
한기평은 특히 도급액 증액이 용이하지 않은 민간 주택 중심으로 원가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투자와 인수 등으로 2021년 이후 재무부담이 확대돼 23년 9월말 연결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약 1천억원 증가한 5207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206.3%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작년 12월 동부건설의 단기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한기평은 동부건설이 해외사업 관련 대규모 선수금 유입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현금유동성은 확보하고 있으나, 인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 등 대규모 자체사업과 관련 공공토지 매입으로 토지대금 유출이 2021년부터 지속되고, 향후에도 2024년 말까지 1457억원의 토지대금 납부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재의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을 감안할 경우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체현금흐름 확대로 재무부담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한신공영의 경우는 2019년 이후 대규모 자체사업 및 도급사업 준공 등으로 외형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원가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 또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23년 9월말 기준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46.7%로 급등했다. 이 때문에 한신공영도 작년 6월 장기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다.
작년 말 기준 리스크 수준이 높은 PF잔액은 포항 학산공원 1209억원, 미착공사업장 PF 985억원 등 2194억원 수준이나 별도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도 2581억원으로,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전망이나 향후 예정된 자체사업 관련 토지대금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2023~2025년에 걸쳐 용지매입과 관련해 201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이 담보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은 자체사업들이 준공되는 2024~2025년 경 가능할 것으로 에상하며, 자체사업지들의 사업 진행경과 역시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자체사업의 경우 토지대부담, 미분양시 부실자산 부담에 따른 대손 반영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토지 매입을 진행한 자체 사업들의 상당수는 파주 운정, 평택 브레인시티, 수원 당수 등 분양수요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지역에 분포하나 대구 노곡동 공동주택, 인천 영종 등 매매가 하락 및 분양경기 침체 지역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착공 전환 및 분양성과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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