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이어 빅히트·SM도 '탈강남'
[뉴스웨이브] 서울의 노른자땅인 강남에 밀집됐던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모두 탈강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995년부터 서울 강남에 자리하던 SM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중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오피스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2년 전 JYP엔터테인먼트도 강남구 청담동 사옥에서 강동구 성내동 신사옥으로 이전했고 강남 논현동에 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용산 신축 건물로 입주할 예정이다.
1998년부터 마포구 합정에서 터를 잡은 YG엔터테인먼트는 강남으로 옮긴 적이 없다. 이로서 국내 대형 기획사 4곳 모두 탈강남을 하게 됐다.
그간 YG를 제외하고 연예 기획사 대다수가 강남구 일대에 자리해왔다. 처음 강남 외곽에서 시작한 사업이 커지면 청담동 인근으로 진입하는 것이 업계의 움직임이었다. 실제 청담동은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미용실과 메이크업샵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청담동이 K팝의 중심지로 자리하게 된 계기는 SES, HOT, 핑클 등 1세대 아이돌이 대세였던 90년대 중반부터다. 당시 청담동 일대에는 외모와 패션에 신경을 쓰는 젊은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길거리 캐스팅의 메카로도 불렸다.
방송국 Mnet을 중심으로 녹음실도 청담동에 모여들면서 기획사들은 경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2세대 아이돌인 동방신기, 2NE1, 빅뱅 등이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 시장에 몰입하던 움직임이 변화했다.
청담동 상권은 직격탄을 받았다. 방송국도 상암 시대를 열면서 인근 마포구에 녹음실 등 아티스트들의 새 보금자리가 많아졌다. 실제 2000년대 이후 중소 기획사들은 마포구 인근에 이사오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방송국에 국한되던 미디어 시장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강남이라는 지역 특징이 중요해지지 않았다. 특히 사옥 확장을 위해 강남의 비싼 땅값이 메리트가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 SM과 JYP는 강남에 자리하면서 임대료를 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