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이스트, 매출 줄며 영업손실도 32% 줄어
- SM엔터테인먼트 1조 재원 마련위해 자회사 매각
- 키이스트 지분 28.38%, 시총 400억...‘재원 턱없이 모자라’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키이스트의 영업손실 폭이 줄며 모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비주력 사업의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키이스트는 2분기 적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이스트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손실은 2억9762만원으로 전년 동기(-10억5840만원) 대비 71.9% 적자폭이 줄었고, 전기(-4억3684만원)와 비교하면 31.9% 개선됐다. 다만 매출액(131억5324만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전기 대비 31.8% 감소했다. 광고 비수기에 따른 광고사업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1~6월)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3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영업손실은 7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키이스트는 연예기획사로 드라마,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소속 배우를 통한 용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6년 10월 세워진 한국툰붐이 모체다. 2006년 3월 배우 배용준이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사명을 키이스트로 변경했다. 2018년 3월 SM엔터테인먼트가 배용준의 지분 25.12%를 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이 변경됐다. 

키이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키이스트
키이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키이스트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를 통해 키이스트 지분을 28.38% 보유하고 있다. 시총을 기준으로는 약 400억원대다. 키이스트의 기업가치가 올라야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실탄이 메워질 수 있는 구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월 'SM 3.0' 비전을 발표하면서 멀티 제작센터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 1조원 가운데 2800억원은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멀티레이블 체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이 전략은 주력인 음악사업과 무관한 자회사를 매각하고 아티스트 프로듀싱 작업에 집중한다는 로드맵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비(比)음악부문 자회사로 키이스트, SM컬처앤콘텐츠(SM C&C), SM라이프디자인, 디어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매출규모가 큰 키이스트는 매각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본업인 음악과 무관한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통해 핵심사업 성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SM엔터테인먼트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합의한 사항이다.

키이스트 실적이 개선 이후 제값을 받기 위한 SM엔터테인먼트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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