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등급 A3+→A3 하향...등급전망 ‘부정적’
- 다음달 사모채 700억 만기 도래, 연이자 EBITDA 상회
- 1노치 하락시 EOD 발생...7000억원 조기상환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임백향 기자

홈플러스의 신용도가 투자적격등급 마지노선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은 A3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CP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A1등급에서 A2+등급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이후 2019년 A2, 2020년 A2-, 최근 A3까지 지속적인 신용도 하락을 보였다. 앞서 지난 1일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한 등급 낮추고,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을 부여했다.

특히, 장·단기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에 가까워지고 있어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시, 약 7000억원을 조기상환해야 한다. 단기차입금 3000억원, 유동화증권(2021년 발행분) 4000억원은 신용등급이 BBB- 이하 또는 단기신용등급이 A3- 이하로 내려갈 경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다.

홈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홈플러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비용은 4조30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후 자산 매각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20년 이후 점포 매각과 세일&리스백(매각후재임대)으로 조달한 돈은 약 2조3000억원이다. 조달한 돈 대부분은 인수비용을 갚기 위해 사용됐다. 올해 5월 말 기준 3조4000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인수금융 차입금은 5753억원이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총차입금은 5조3690억원이다. RCPS(상환전환우선주) 9586억원을 포함하면 금액은 6조3277억원으로 불어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3908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홈플러스의 현금창출력을 웃돈다. 회사의 지난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211억원이었다. 즉 현금창출력보다 많은 돈이 이자로 지출한 셈이다.

자산 매각으로 빚을 줄이고 있지만 임차료, 점포 리뉴얼 등에 따른 투자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미상환 잔량은 270억원에서 이달 1095억원으로 늘었다. 2022년 회계(2022년 3월∼2023년 2월) 결산일 기준(85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월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에 대비해 유동성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2021년 영업적자에 이어 2022년 회계연도에도 260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재무구조 개선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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