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 인수 포기
뉴스웨이브 = 이태희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를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최종 인수기업으로 선정된 현지 화학업체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LCI)가 인수를 포기했다.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는 롯데케미칼파키스탄 지분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는 "주식매매계약(SPA)에 명시된 기한 내에 거래 완료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월 열린 이사회에서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매각안을 결의하고 SPA을 체결했다.
이어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가 PAI를 공시하며 매각에 탄력이 붙었다. PAI는 주식공개매수를 공시하기 이전에 증권거래소에 매수 의향을 알리는 절차를 뜻한다.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는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보통주 1억3586만105주를 매입해 총 75.01%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거래 규모는 1억55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석유화학사 노바텍스(Novatex)와 매각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입가와 함께 파키스탄 정부가 자본 유출을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매각 계획이 무산됐다.
롯데케미칼파키스탄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인 악조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주로 생산하며 2021년에는 약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파키스탄을 매각해 사업 효율화에 더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을 정리하는 가운데 이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확대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